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2024. 1. 16. 오후 11: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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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인도 출신 예수회 신부 앤서니 드 멜로가 쓴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남자가 연인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립니다. 연인이 "누구시냐?" 물으니 남자가 "나야, !"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여자는 "돌아가세요. 이 집은 너와 나를 들여놓는 집이 아닙니다.“ 하면서 문을 열어 주지 않습니다. 남자는 그곳을 떠나 광야로 가서 몇 달 동안 연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와 문을 두드립니다. 연인이 다시 "누구시냐?"고 물으니 남자가 이번에는 "너야, !" 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금방 문이 열렸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나와 너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살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건 내 것, 저것은 네 것하면서요. 예전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I am Because you are, I am becase  We are (네가 있어 내가 있다. 함께 있어 내가 있다)’ 94년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인종차별이 심했습니다. 아프리카 정신인 이것이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면서 많은 차별이 없어졌는데요.

 우리는 이렇게 ''이면서도 동시에 ''입니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고, 내가 없으면 당신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라는 존재 속에 포함된 ''라는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갈등과 분열의 폭을 증폭시킵니다. 사회 온갖 갈등 양상은 '다름''다양성'으로 보다 '틀림'으로 인식하는데 익숙해 있기에 '너와 나'의 골이 너무 깊어집니다. 나와 너를 가리지 않는 정신은 가난의 정신인데요.

 오늘 안식일에도 사람을 고쳐주시는 모습은 이 같은 차별없는 사랑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두려움 없이 돌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나왔다.” 면서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자신과 하느님을 하나로 만듭니다. 그랬기에 엄청난 기적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입니다. 주님을 제대로 모시고 믿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면서 그는 주님을 제대로 얻습니다. 그리고 하나가 됩니다. 나의 정신과 마음이 주님과 하나되는 것만큼 짜릿한 것이 있을까요? 그 체험을 무엇과 비길 수 있을까요? 내려놓았기에 나와 너가 없는 것을 맛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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