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아기 순교자 축일

2023. 12. 28. 오후 11: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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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아기 순교자 축일

 여러분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것들이 다 이해가 되십니까? 예 이해가 안되는 게 많지요. 배움이 짧아서, 그 분야를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잘 모르겠고요. 더욱이 하느님의 일이 어떤 것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가 되지 않기에, 하느님의 일은 비밀스럽게 감추어져 있기에 신비라고 일컫지만 말 못하는 아이들의 희생은 더더욱 이해가 안됩니다. 여기에 대해 아무 말씀없는 하느님에 대한 원망보다는 직시해야 할 문제는 이것인 인재(人災)였다는 사실입니다. 권력을 유지하고자 저질러졌고 순박한 영혼들의 희생이 벌어지는 것은 그저 성경에만 나오는 것은 아닌데요. 이미 얼마 전에도 젊은 영혼들이 그렇게 죽어갔고요. 해결할 수 있었던 권력자는 이를 손 놓고 있었고, 책임지지도 않습니다.

 세상 일이 이해가 되지 않듯, 하느님의 일도 시작부터 그러했습니다. 아기로 오신 메시아, 구유에 뉘어진 가장 비천하고 가난한 모습, 평범했으면서 모두를 구한 희생어린 십자가의 삶은 이해가 안되고 꺼려지는 모습들입니다. 그야말로 인간적으로 실망감이 가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무엇이 보이십니까? 그저 불편합니까? 아니면 내 안에 있던 것들과 충돌하면서 빚어진 문제입니까? 내 생각과 부딪힐 때 참된 것은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헤로데도 메시아가 왔다는 말에 잠시 자신의 생각을 접으면서 더 이상 내가 누린 시대는 아니구나라고 느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잡은 권력을 놓고 싶지 않았지요. 메시아는 방해자로 여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자신의 욕심에 기회를 날려버리고 있습니다. 내가 깨져야 당신이 보이는 것이 뭔지 아시나요? 그러니 두려워만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욕하면서 배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자신을 숙이며 진정한 것을 만나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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