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2023. 12. 13. 오전 7: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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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이사 40, 25-31; 마태 11,28-30

 뭔가를 가르칠 때 수 많은 학생들을 보며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왜 가르쳐준 대로 하지 않고 자기 식대로 하려들지?’ 입니다. 이건 교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선생님을 통해 가르침을 듣고 해야 발전이 되는데, 결국 보여준 학생의 행동은 자기 방식대로 해버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때부터 선생은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나는 될 때까지 가르쳐서 학생의 잘못된 버릇을 고치거나, 다른 하나는 그래~ 네 맘대로 해라 하면서 가르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방치하고 포기하는 것입니다. 왜냐구요? 세상에는 이른바 국룰이란 게 있습니다. ‘국민 룰이란 용어인데요. 사회통념상 만들어진 규칙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벌이면서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것결국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믿음도 그렇습니다. 제대로 된 믿음은 사람을 지치지 않게 합니다. 하느님의 참 정신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비록 현실은 힘들어도 그 현실이 나를 주눅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게 해줍니다. 제대로 된 사랑은 타인을 원망하지 않고 그 사람의 한계와 약점을 인정합니다. 잘못과 한계를 봤다면 그건 미워해야 할 사항이 아니라 보살펴 줘야 하는 점이기 때문입니다. 헌데 사람의 경우, 하고 싶은 데로 하려 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많은 시도가 발전을 이루기도 했지만, 하고 싶은 것만 하려 들기에 참다운 것을 보지 못하고 시행착오만 일으키면서 그 안에 갇힌 삶을 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운 것이 있지만 정작 본인은 뭘 배웠는 지 모르는 경우이죠.

 여기서 기념일을 맞은 루치아 성녀는 왜 동정을 결심하였을까요? 무한함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건 도피가 아니라 무한함을 만난 이가 유한함에 갇히는 것보다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치 성경의 물 댄 동산 같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하면서 끊임없는 사랑을 만난 이는, 눈에 보이는 유한한 사랑에만 집착하기보다 더 큰 사랑을 만나려 듭니다. 우리도 교회를 통해 뭔가 배웠습니다. 하지만 자꾸 자기 방식을 고집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가까운 길을 놔두고 먼 길을 돌아갈 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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