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성모 신심 미사

2023. 12. 1. 오후 7:21:34

글자

12월 성모 신심 미사. 루카 1,26-38

 아기를 처음 만났던 기억 있으시죠?

 김남조 시인의 너를 위하여 라는 시가 있습니다.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 가만히 눈뜨는 건 / 믿을 수 없는 만치의 축원 /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 나의 사람아..

 오늘 저녁부터 대림절의 시작입니다. 성모님 입장에서 갑자기 시작된 뱃속의 생명의 움직임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요사이 엄마 나이의 많음으로 아이를 쉽게 가질 수 없다가 어렵사리 아이를 낳고 키울 때, 그 애틋함은 어린 그때보다 클 것입니다. 꼬물거리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 아이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기대심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아이는 엄마가 감히 예상치 못하는 어른이 되곤 합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하지요.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만, 엄마를 넘어설 때 우린 세상을 빛내는 기적이 어떤 것인지 가끔 만나곤 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통해 그걸 만납시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