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2023. 11. 25. 오후 5: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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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전례력의 마지막 주간입니다. 올 한 해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님이 주신 시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지나보니 벌써 1년이 지나갔습니다. 한 것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반대로 맨날 똑같은 날이었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여러분은 일 년을 이렇게 살아서 잘 보내셨는데요.

 오늘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보내며 요즘 시대에 무슨 왕이요? 임금이냐?’ 하실 수 있지만, 한편으로 우린 불안한 우리를 이끌어줄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기대합니다. 지금보다 나아지는 세상을 만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함께 해주고 붙잡아 줄 누군가를 말이지요. 그동안 나라의 지도자를 비롯하여, 나랏일을 해온 이들에게 기대심을 가지고 투표하기도 했고요. 그가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길 기대하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것이 괜한 기대였다는 사실에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절을 보내며 우린 드러내놓고 인정하기 꺼려했지만 내 곁에 계신 주님은 예전부터 계셔오셨고, 늘 우리와 함께 하셨으며, 앞으로도 나의 앞길을 밝혀주는 분임을 점차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왜냐하면 사람은 작은 희망이 되어주긴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을 마련해주기에는 미약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들은 우리의 범위를 넘어서는 현장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1독서는 잃어버린 양을 찾아내고, 흩어진 양을 도로 데려오며, 양과 염소의 시비를 가리는 내용에서 당신의 사랑과 공정을 보게 됩니다. 복음은 장례미사 예식서에 나오는 부분입니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목마르시고 굶주리신 것을 드렸습니까?” 라고 반문하지만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라며 의인들은 나중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즉 살아있을 때 행한 것에 대한 나중의 보상을 말씀합니다. 2독서는 재림과 종말을 언급하시며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것임 속에서 결국 우리가 누구의 손바닥 안에 있으며 살고 있었는가?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데요. 며칠 전에도 장례미사가 있었지만 저는 매번 한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며 우리의 유한함과 당신의 영원성을 함께 봅니다. 비록 지상의 삶은 생각보다 짧지만 당신은 나를 위해 그보다 더 큰 것을 마련해두셨습니다. 마치 창세기에 나오듯 모든 자연 만물과 생명체를 만들고 나중에 인간을 만드신 것은 우리가 세상을 잘 살게끔 터전을 닦으신 당신의 사랑과 배려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데요. 나중에 우린 그곳으로 갈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의 이곳에서 충실히 살면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잘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서로를 독려해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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