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0주간 화요일

2023. 10. 31. 오후 3: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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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0주간 화요일

 가끔 자신에게 물어보는 시간을 갖곤 합니다. ‘난 왜 교회에 있을까? 주님에 대해 얼마나 알면서 믿고 있는가? 과연 제대로 된 믿음이 있기는 한걸까?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 그분에 대해 뭘 체험해왔던 것일까?’ 하는 단순하면서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 답은 매번 똑같지는 않습니다. 어릴 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어릴 때, 잘 모를 때는 뭔가 이득이 있었기에 왔습니다. 친구가 있다거나, 간식을 준다거나, 같이 뭔가 하면서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좋다거나, 나름 뭔가 이득이 있고 꿀 떨어지는 것을 만났기에 여기에 왔습니다. 혹은 남들과 다른 체험을 했거나 경건함을 만나고 싶어 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떠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우린 여기에 남아 있습니다. 떠난 이유는 각자의 사정이 있을 것이니 여기서 다루진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답해야 할 것들입니다.

 복음에서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 누룩으로 비기고 계십니다. 당장에는 그저 보잘 것 없어 보입니다. 이것이 커진다는, 부푼다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번 해보면, 실행에 옮기면 내가 보던 것이 전부가 아님을 그제야 알게 됩니다. 독서에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라고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 생각, 내 예상, 선입관을 뛰어넘을 때 비로소 그 체험이 가능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가끔 인간은 자신을 보호하려고 자기 생각에 자기를 가둬버리는 방법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그게 참된 방법일까요? 우주의 신비도, 생명의 기원도 잘 모르는 내가 하느님께서 크시다는 것을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그러니 날 열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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