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4주간 금요일
우리가 비록 세상을 이끌고 지도하진 못해도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흐름을 보고 파악하는 일입니다. 헌데 가끔 잘못된 파악도 합니다. 누가 정보를 흘리는 것을 진짜로 알다가 따라갔는데 결국 실속은 다른 이들이 챙기는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 같은 정보가 그 예입니다. 여기서 제대로 된 시야가 열려야 하는데 무엇이 필요할까요?
오늘 독서는 다니엘의 꿈 내용입니다. 각종 동물이 나오기에 이게 뭔가 싶겠지만 네 마리 짐승은 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전 2세기까지 중동 지역을 지배하는 4제국을 상징합니다. 사자-바빌론 제국, 곰-미디안 제국, 표범-페르시아 제국, 그리고 무시무시한 튼튼한 짐승-알렉산데 제국입니다. 이런 시대에 구원자인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사라지지 않는, 그리스도 왕국의 오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면서 구세주 오심의 흐름을 파악하라 하십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럴 때는 분위기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말로써 일일이 알려줄 수 없는 복잡함이 내부에 깔려있습니다. 그걸 아는 사람은 분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농담하듯 던지며 분위기 전환이 가능하고, 우울해도 다시금 새 출발이 가능케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 어떤 때이고 어떤 시절을 살고 있는 지 보이십니까? 옛 것이 편하고 좋다지만 더 이상 옛 것을 고집할 수 없는 것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 때를 만났다면 먼저 잘 관찰하고 파악하면서 우리의 행보의 전환을 꾀해야 하겠습니다. 우린 제대로 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자격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