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매일 미사 책에 나왔듯이 성모님께서 태어나실 때부터 죄없이 태어나셨다는 것을 ‘믿을 교리’로 선포되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사람이 모두가 원죄라는 것을 껴안고 태어났는데, 게다가 성모님도 사람이셨는데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우리가 믿을 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 무비판적으로만 믿으면 나 자신에게 납득이 어렵구요. 이것을 남들에게 설명하기도, 이해시키기도 어렵습니다. 선교를 해야 하는 여러분 입장에서도 이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동안 이 문제는 역사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어왔구요. 학자들의 견해들도 달랐습니다. 먼저 성경적으로도 근거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같은 결론에 다다른 이유는 무얼까요?
여러분도 아시듯이 복음서에는 성모님의 행적이 많지 않습니다. 성경이 쓰일 당시 상황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님이 구세주’ 라는 사실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그리스도를 이해하는 데 성모님의 신앙과 성덕이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1독서에 나왔듯이 하와와 성모님을 대조하는 설명이 도움을 줍니다. 제2의 하와라고 일컬을 수 있는 성모님이 그때 구약의 하와가 자신을 살리려 했던 거짓말과는 달리, 자신을 죽일 줄 아는 순명을 통해서, 구원이 오게 되었음을 알게 합니다. 천사의 방문 속에서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는 영성과, 십자가를 걸머쥔 예수님을 보면서 제자들은 그분에게서 도망갔지만 성모님은 그 곁에 남아있었고요. 마리아의 노래를 통해 그분의 겸손을 보게 됩니다. 이같은 이유로 예로부터 ‘은총이 가득한 분’ 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성모님이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려면 죄 있는 사람이 죄 없는 분을 잉태할 수 없기에, 아기 예수님을 위해 이미 죄로부터 정화되시는 은총을 받으셨다는 ‘원죄없는 잉태’ 라는 교리가 나왔고요. 이는 ‘하느님 입장에서 그리스도를 세상에 내보내시기 위해 과연 어떤 가능성이 있겠는가?’ 라는 유명한 질문이 나오게 됩니다. ① 하느님은 마리아를 결코 한순간도 원죄에 지배 하에 있지 않게 하실 수 있다 ② 마리아를 어느 한순간만 원죄에 지배 하에 두실 수 있다 ③ 어느 시기가 지난 후에 마리아를 원죄로부터 성화시킬 수 있다. 과연 이 셋 중에서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느님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는가? 라고요. 결국 하느님의 은총은 이렇습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하실 수 있고요. 원하셨으며 따라서 하셨다고요. 언제나 베푸실 수 있는 분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오늘의 이날은 구원계획에 걸맞는 은총의 날이라고 말할 수 있고요. 성모님의 자유롭게 받아들인 선택과 하느님의 은총이 합치된 날이 빚은 감사의 날이요, 모범의 날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