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1주간 수요일

2023. 12. 6. 오전 6: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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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1주간 수요일

 나는 나의 결핍을 무엇으로 채우려 드나요? 누구에게나 부족한 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결핍을 안 좋은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한편으로 결핍은 우리의 현실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나의 약점이 무엇인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말이지요. 여기서 애는 쓰는데, 노력은 하는데, 그것이 나의 진()을 빠지게 만들 때 이제 무엇이 요구될까요?

어느새 우린 희망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있고요. 희망하지 않는 시대를 삽니다. 그만큼 기대하다가 실망하고 싶지 않다는 말과도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되는 데로, 무덤덤하게, 그러다가 요행스럽게 일이 잘 풀리면 다행이고요. 그래서 대단하지 않는 이른바 소소한 행복만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살면 해결될까요? 여기서 무엇이 정작 필요할까요?

 여기서 이런 것을 발견합니다. 나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한다면 현실은 불만스럽습니다. 내 맘대로, 내 뜻대로 되지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가운데에서 무언가를 베풀 때, 우린 다른 세상을 살게 됩니다. 오늘 주님이 보이신 기적도 누군가 빵과 물고기를 내어놓았습니다. 물론 당신은 없는 가운데에서 만들어내실 수 있지만, 우리의 참여 속에서 기적을 체험하길 바라십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충만함을 느끼길 바라십니다. 이사야 예언서 말씀도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내시고, 당시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주시리라 면서 당신과 함께 할 때, 받게 되는 기쁨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십니다. 여기서 이런 것을 봅니다. 나만을 위한다면, 우린 내 안에서 없어지거나 죽는 것을 보고요. 함께 나눈다면, 모두가 살게 되는 것을 봅니다. 나만을 위하면 좋을 것 같았는데 실은 그렇지 않음을 보면서 무엇이 느껴지시나요?

 내가 가진 결핍과 부족함은 안 좋은 것으로 끝맺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의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나를 당신께 내어놓으며 더 좋은 것으로 얻고 바꾸십시오. 마치 더러웠던 손을 씻듯 당신이라는 정화수를 통해 깨끗해지길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기쁨을 얻길 당신은 바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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