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

2023. 12. 23. 오후 5: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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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

 주님이 오셨습니다. 서로 성탄 인사 나누겠습니다. ‘성탄 축하합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셨다 는 말씀이 있습니다. 물질적이지 않는 주님의 영이, 사람 사이에 오시어 뭔가를 하신다는 내용에서 무엇이 느껴지십니까? 디지털 세상에 인공지능과 각종 과학기술이 발전된 세상이지만 여전히 영적인 무언가에 대해 갈증을 느끼며 고전 방식의 삶을 찾는 이들이 있습니다. 젊은 청년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기도하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진을 찍거나 음악을 들을 때, 디지털 기술의 시대라서 예전 들었던 lp나 테이프를 버렸었지만, 몇 십년이 지나서 그것을 다시 찾아듣는 주위 사람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사람이 그렇습니다. 디지털이 채워주지 못하는 아날로그 감성이 있습니다. 직접 만져지고 느낄 수 있는 걸 바라지요. 하느님의 계명과 말씀이 있어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와닿지 않았기에, 그래서 많은 문제가 발생되고 여전히 어렵고 가난한 이들이 있음을 봐오신 주님은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것도 아기로요. 여러분이 구유 경배를 했지만 이 아기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나보다 연약해 보이는 아기가 과연 구세주일까?’ 의아해 하실 수 있습니다. 약해 보이는 평범한 아기에게서 무얼 찾을 수 있을까요? 이미 우린 결론을 이미 다 알고 있기에 뻔한 스토리처럼 성경을 접하고, 오늘을 대할 수 있습니다. 신기하지 않고, 신비롭지 않을 수 있지요. 오늘은 그런 날이니까요.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그게 전부일까요?

 여러분은 많은 시간을 거듭하며 성장해 오셨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것을 배우기도 하셨고요. 한편으로 나를 지킨답시고 마음을 딱딱하게 만드는 법도 배우셨습니다. 더 이상 상처 입지 않으려고요. 여기에 아기 예수님을 보며 돌이켜 봅니다. 나도 처음부터 이런 상태는 아니었다 는 점입니다. 순수했던 적이 있었고요. 남을 도우려 애썼고요. 꿈을 품으며 사회에 좋은 기여를 하려고도 했습니다. 현실이 비록 나를 매몰차게 만들었고 나도 여기에 물들었지만 이것이 나의 본모습은 아니지요. 주님은 우리에게 새로움의 기회를 제공하십니다. 언제라도 당신을 따라서 살면 된다는 기회를요. 아기 예수님처럼 영적인 아기인 우리가 이 세상에서 새롭게 태어나 변화된 삶을 꿈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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