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2023. 12. 30. 오후 3: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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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한 해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23년도의 마지막 때입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이렇게 가지만 내년을 잘 준비하면서 보냈던 올 한 해를 다시금 살피는 시간인데요. 돌아보면 후회와 안타까움이 많겠지만 한편 숨 가쁘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살펴야 할 것은, 정작 해야 할 일은 잘 매듭을 지으며 살았던가?를 살펴야 하는데요. 여러분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하고 있는 직장일, 사업, 계획했던 뭔가 일 수 있겠지만 정작 옆에 있는 식구들을 어떻게 잘 챙겨주셨나요? 결국 가족과 함께 잘 살아내기 위해서 고군분투 했었던 것인데요.

 이미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는 일일이 나열하진 않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시니까요. 다만 우리에게 전해주는 말씀을 정리하면서 여러분 가정에도 적용이 되었으면 하는데요. 1독서는 얘야, 네 아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마라. 그가 지각을 잃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업신여기지 않도록 네 힘을 다하여라.” 늙어감의 노화는 누구에게나 다가오고요. 우리 부모님에게도 다가왔고, 지금 그것이 나에게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누구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영리하고 민첩했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 감각이 떨어져 예전같지 않음을 느낄 때, 개인적으로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착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자연스런 것입니다. 그러니 말없이 잘 돌봐드리는 배려가 필요하지요. 2독서도 그렇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주고 서로 용서해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우리가 가진 사랑의 폭은 그리 깊고 넓지 않습니다. 부족한 내 사랑을 채우려면 내 힘만으로 할 수 없음을 마땅히 인정해야 합니다. 이건 무능력이 아니라 내 영역 안에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세계 가정대회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완벽한 가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용서하는 습관이 없다면, 가정은 병을 키우며 점차 무너집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무엇인가 주는 걸 의미합니다.” 문제가 없는 가정은 없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보면서 하느님을 통해 상대방의 약점도 잘 헤아려주는 분들이 되신다면 없던 사랑이 흘러나와 모두를 적셔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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