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주간 목요일
‘나는 나의 일을 나 혼자 하는 것일까요?’ 질문이 이상하게 들리지만 우린 비록 나의 일이더라도 나 혼자서만 하지는 않습니다. 주변 사람과 동료와 같이 있으면서 그런 환경에서 일합니다. 1인 기업이더라도요. 누군가와 상거래는 하니까요. 그런데도 가끔 오판합니다. ‘이 모든 것을 나 혼자 하는 거라고’요. 혹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맡겨버리면서’ 관심을 꺼버립니다.
오늘 독서 말씀은 흥미롭습니다. 처음엔 이스라엘군의 사천명 가량이 전사합니다. 그러자 이렇게 외치지죠. “실로에서 주님의 계약궤를 모셔옵시다” 그럼 그동안 어떻게 전쟁을 했었을까요? 그야말로 ‘자기 힘’ 으로 하려들었습니다. 그게 안되니 아쉬우니까 그제서야 하느님을 찾습니다. 이에 필리스티안인들이 화들짝 놀랍니다. 하느님이 어떤 분임을 그들도 아니까요. 그래서 “죽을 힘을 다해 싸우자” 하고 외치면서 전쟁이 벌어지고요. 다시 이스라엘을 패합니다. 이건 무슨 뜻일까요? 왜 졌을까요? 여기서 이런 것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습니다. 왜 그들이 졌는지 보지 않고서 그저 당장의 불만 끄려고 들었습니다. 그들은 먼저 살폈어야 했습니다. 왜 패배했는지를요. 먼저당신께 제대로 기도하면서 시작하지 않았음을 봐야 했고요. 둘째로는 계약궤를 마치 부적처럼 여겼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하느님을 두려워한 필리스티아인들이 죽을 힘을 다해 싸우니까, 주님의 궤만 믿고 아무 것도 안했기에 보병만도 삼만 명의 군사가 죽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주님은 가끔 사람을 실패를 경험하게 하시면서 깨우쳐주심을 알았더라면 이렇게 한쪽으로만 모든 것을 거는 선택은 하지 않았을텐데요. 복음의 나병환자는 무릎을 꿇으며 간곡히 청합니다. 그동안 별별 방법을 써왔겠지만 그것이 잘 안되니 매달리며 정성을 다합니다. 그러기에 그는 치유됩니다.
이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기도서에 보면 ‘일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와 ‘일을 마치고 바치는 기도’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일의 시작과 마침을 주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없으면 안되며 평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과연 나도 그렇게 하고 있나요? 잘되면 내 탓, 안되면 조상 탓은 아니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