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안 믿는 이들이 볼 때, 하느님을 믿는 이들은 이상하게 보일런 지 모릅니다. 당장 손에 얻어지는 것도 없고요. 긴 시간 기도한다고 꼭 그 기도가 들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생활형편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요. 단순히 마음을 평안하게 하려는 정신적인 쉼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언뜻 불가능해보이고 막연하게 보이고 능력이 없어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임하면, 무서운 힘으로 그것을 이루는 인간 안에 내재된 힘 이 있음을 말입니다. 이는 하느님이 심어주신 것으로 평소에는 그것이 잘 드러나지 않기에 없다고 속단하는 것이 평범한 우리네 모습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주님을 믿지 않습니다. 그저 인간적인 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 집 아들이네? 근데 신기한 것을 하네?’ 하는 수준으로 봅니다. 기적이란 받아들이는 자의 여부에 따라 은총이 되고, 감사가 되는데 그들 스스로 한계에 막혀버립니다. 독서에 다윗왕이 인구조사를 합니다. 요새도 하는 인구조사가 무슨 문제이길래 다윗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형벌을 받았을까요? 그 당시 인구조사는 병력조사였습니다. 다른 나라 왕처럼 정복전쟁을 하려고 폭력사용이 가능한 인원을 파악하는 것은 단순한 인구조사가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권한에 도전하고 반대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게다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계산하려는 인간적인 심산도 깔려있습니다. 보이는 데로 사는 것이 전부일까요?
기념일을 맞이한 요한 보스코 성인은 가난하게 자랐지만 어릴 때부터 받은 신앙교육을 토대로 그 당시 시대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청소년들을 위해 애썼습니다. 청소년에게 뭘 해준다고 당장에 티가 나지 않지요. 그러니 자연스레 소외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느님의 사랑을 배웠기에 미래를 위해 쏟아부었는데요. 우리들도 제대로 된 사랑과 믿음으로 살아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