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6주간 목요일

2023. 10. 5. 오후 4: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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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6주간 목요일

 ‘여러분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잠겨 있는 분들이십니까? 아니면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하면서 조절하는 분들이십니까?’ 다들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싶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는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선수들이라면 관리하며 코치할 필요도 없을 거구요. 본인이 잘하고 있다고 여기니까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그렇지 못하다는 현실을 인정할 때 우린 다음 단계로 도약해 나갈 수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우린 쉽게 좌절하고, 무너지고, 마음 상하고, 아파합니다. 당연한 것이니까 너무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린 인간이니까요. 현실은 내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잖습니까?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단순함이 필요한 겁니다. ‘단순함이란 말이 되게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허나 여러분이 계신 곳이 2천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단순함을 통해 극복되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오늘 복음에 주님에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며 이런저런 당부를 하십니다. 파견받은 이들은 이제 막 사명을 받은 이들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들뜰 수 있습니다. 내가 가서 잘하겠거니..’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내는 이의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괜한 기대를 하다가 마음 다칠까봐 조심스럽고요. 자신이 원하는데로 되지 않고, 남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절망할까 걱정스럽습니다. 그런 것을 아시기에 당부를 하십니다. 그것도 짧고 굵게 말이죠. 내용은 단호합니다. 길게 늘어놓지 않습니다. 괜한 인간적인 기대와 열매를 맺으려고 하기보다, 먼저 할 바를 하라는 내용들입니다. 마음을 내주며 보상을 바라지 말고 먼저 목표를 이루라는 내용들입니다. 그렇게 할 때 사명은 이뤄지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가르침은 사실 매서운 경향이 있습니다. 나긋나긋하지 않습니다. 사실 나긋나긋 할 수가 없지요. 왜냐하면 우리가 복음은 전파한다고 사람들이 내 말에 귀를 잘 기울입니까? 진실은 불편하기에 좋아하지만은 않습니다. 결과를 인간적으로 기대할 수는 있지만 꼭 그대로 안된다고 좌절하고 관둘 수는 없습니다. 모든 인간사가 그랬습니다. 여러분도 마음을 잘 관리하며 나아갈 곳을 향해 잘 달려가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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