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2023. 8. 31. 오후 9: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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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대기만성(大器晩成)’ 이라는 말이 있지요. ‘큰 그릇은 늦게 채워진다는 뜻인데요. 다 아는 말이지만 문제는 그릇이 큰 탓에 채워지는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이걸 지켜보는 사람 마음은 답답하고, 조마조마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겁니다. 기다리는 마음이 사람마다 다 같지 않으니 말이지요.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킨 데로만 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직접 맛보고 이해해야 넘어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당연히 여러 종교에 심취하고 방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일단 만족을 해야 하니까요. ‘진짜, 참말로 그런가?’에 대한 답변에 납득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엄마인 모니카의 마음이 힘들어지는 이유도 당연했습니다. 여러 곳을 떠돌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것은 모니카의 기도 덕분도 있었겠지만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 모든 것을 맛보고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했습니다. 가끔 영재나 천재라 불리는 이들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거나 보통 사람들보다 못하게 보여서 주위 사람들이 걱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하지만 그 시간은 그 자신이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고 이해할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우구스티노도 처음에는 마니교에 심취하다가 그들의 교리가 생각보다 논리적이지 못한 것에 실망을 했고요. 이에 밀라노의 주교인 암브로시오 주교님의 논리적인 강론에 매료되어 방황을 끝맺을 수 있었는데요.

복음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예수님께 혼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왜 그러했을까요? 그들은 이른바 배운 데로했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배운 데로만 하는 사람들은 현실 적용이 어렵습니다. 변하는 세태에 대응이 늦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못하게끔 막는 편한 선택을 하기 쉽습니다. 일단 그러면 아무 문제가 벌어지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잘 되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현상유지에만 신경쓰니 예수님께 비판을 받았던 것입니다.

 어떤 때는 또라이 같은 이들이 세상을 이끌어가기도 합니다. 애플을 세운 스티브 잡스나 아인슈타인이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닙니다. 허나 자신만의 시간 안에서 정리하며 독창성을 발휘했는데요. 아우구스티노도 참된 것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했기에 대기만성의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부단히 부딪히며 얻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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