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0주간 수요일. 판관 9,6-15; 마태 20,1-16
보통 분들은 교회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들 합니다. 하지만 이미 성경 안에 정치 이야기가 실려있다면 어떤가요? 또 왕이 되려고 시도했던 여러 부정적 사례가 있다면 이 사안을 어떻게 보실런지요? 하느님의 백성을 다스린다는 명분으로 실제로 자기 욕심을 챙기는 사안에 대해 말입니다. 이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교회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는 발상은 종교를 그저 이상적인 것으로 국한시키려는 태도인데요.
오늘 독서 말씀은 어제와 이어진 내용입니다. 기드온은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주님께 불림을 받아 판관이 되었다면 그의 아들 아비멜렉은 기드온의 후처의 아들로 태어나 역사상 최초로 왕이 되려는 야심을 키웁니다. 오늘 나오지 않았지만 왕이 되려고 그는 자기 형제 70명을 죽입니다. 이에 스켐의 장로들도 아비멜렉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홀로 살아남은 막내아들 요탐은 우리가 방금 들은 나무 이야기의 민담을 이용해 그를 고발합니다. 아비멜렉은 가시나무같기에 그가 뿜어내는 불이 모두를 숨막히게 만들 것이라고요. 권력은 누가 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반면 복음 이야기는 포도밭 주인이 일할 노동자를 찾아나서는 이야기입니다. 일일 노동자가 쉬지 않도록 하루를 허탕쳐서 실의에 빠지지 않도록,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자~ 이제 누가 제대로 된 지도자이겠습니까?
가끔 우리 주위엔 능력은 안되는데 자리만 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그 자리를 지키려고 온갖 불법적인 방법을 취합니다. 당연히 냄새가 납니다. 여기에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조용하게 있어야 할까요? 하지만 권력자가 원하는 것은 가만히 있는 자세입니다. 그래야 계속 부정축재를 할 수 있으니까요. 왜 일본 자민당이 계속 집권하겠습니까? 일본 속담에 있답니다. ‘강한 권력에는 대들지 않고 숙이는 것이 이득’ 이라고요. 그래서 일반 국민들은 무조건 숙입니다. 이를 아는 정치인들은 그것을 이용합니다. 우리도 그래야 할까요? 결국 아비멜렉은 성을 공격하던 중, 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맞아 머리가 부서집니다. 그 사실이 수치스러워 무기당번에게 말하죠. “내 칼을 뽑아 나를 죽여라. 여자한테 죽었다는 말을 들을 수가 없다.” 자신이 그렇게 끝날 줄 몰랐겠지요. 비참한 죽음이지요. 게다가 자살로 끝맺는데요. 그동안 수 많은 지도자들을 보아 왔습니다. 우린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