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2023. 8. 1. 오전 6: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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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탈출 33,7-34,28; 마태 13,36-43

 대다수 사람들은 끼리 문화를 가집니다. 끼리끼리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모임갖고, 대소사를 나눕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나름의 문턱이 있습니다. 누구는 들어올 수 있지만 누구는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갑니다. 이제 이런 질문을 던져봅니다. ‘하느님과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 눈높이의 클라스 차원이 아닌데도 우릴 초대하시고, 말씀을 나눠주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당신에 비해 우린 아무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오늘 말씀처럼 복음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가라지의 비유를 차근차근 설명해주십니다. 독서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만나려면 진영 밖 만남의 천막에서 당신 자신을 허락하시며 만나시고 모세에게는 당신의 이름까지 말씀해주십니다. ‘자기 이름을 남에게 알리는 사이’ ‘통성명하는 사이는 그만큼 가까움을 허락하셨음을 뜻하는 말일 것입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당신에 비해 우린 아무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알폰소 성인은 귀족 집안 출신이었고요. 변호사를 하다가 자신을 낮춘 사제의 삶을 왜 택했을까요? 하느님 아래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예전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자식이 부모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고요. 자녀가 그런 경향이 있잖습니까? 말 안 듣고, 반항하고, 부모를 만만하게 여기고요. 솔직히 잘 대하고픈 부모의 입장도 쉬운 건 아닙니다. 헌데 자녀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면, 부모는 해주고픈 사랑이 저절로 흘러넘쳐 더 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와 모세도, 하느님께 무릎을 꿇어가며 겸손되게 청하니 더 많은 것을 얻는 은총을 얻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으로 상대방에게 관계의 문턱을 낮추시며 허락하시는데 우린 그에 비해 너무 인색하게 문턱을 높여버리는 것은 아닐런지요? 우리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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