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3주간 금요일
좀 민감한 문제입니다만, 요사이 주변에 중독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술,게임, 이제는 마약에 이르기까지요. 약한 이들을 관심있게 봐야 할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허함과 그렇게 끌려갈 수 밖에 없는 지도 봐야할 텐데요.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해서 힘들어진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과 그들 스스로의 문제뿐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약한 이들이 나옵니다. 마태오와 이사악입니다. 마태오는 세금을 거두는 세관장이라서 경제적인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문제는 없었지만 아무도 그와 뭔가를 하려들지 않습니다. 그 직업은 당시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직종이었습니다. 로마에게 세금을 바치고 남은 것을 취했던 그는 동족의 혈세를 받아먹는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이사악도 엄마를 잃은 지경에 힘들어 합니다. 우리 주위에 이런 이들을 어떻게 봐주고 있나요?
성가에 ‘우리는 주의 발자취를 이웃에서 보네’ 하는 가사가 있습니다. 주님을 잘 따르는 삶은 우리가 그들에게 사랑을 베풀 때 일어납니다. 주님께서 죄인들과 식사를 해주셨고요. 그들을 부르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여기 있는 우리도 그리 대단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밖에 나가보면 평범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불러주셔서 초대해주셔서 그나마 이렇게 사람답게 살 수 있지 않습니까? 어느 성당 신부님은 성소수자들이 만남을 가지는 공간을 제공했고요. 서울대교구에서는 이번 시노드를 통해 성소수자들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구는 이런 만남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고요. 오해할 수도 있지만 그들을 옹호하기 보다는 중요한 것은 그들을 한 사람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라 하겠습니다. 불러주시고, 채워주신 하느님을 체험하고 믿고 의지할 수 있기에 말입니다. 그렇게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과 관심을 써주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