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2주간 금요일.

2023. 7. 1. 오후 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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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2주간 금요일. 창세 17,1-22; 마태 8,1-4

 믿음을 가지고 유지하는 우리로서 믿는다라는 말이 무슨 말일까요? 과연 무엇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를 보지 않으면 막연함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1세기 당시 유대인으로서 예수님과 동시대에 살았던 중기 플라톤 철학자인 필론이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하느님은 본질적으로 알 수 없는 분이며, 당신께서 인간과 관계를 맺어주는 한에서만 당신을 알 수 있다. 하느님이 당신 스스로를 알게 하심으로써 인간은 하느님을 알게 된다.’

 오늘 말씀들이 그러했습니다. 아브람은 믿으려 들지 않았습니다. 90살이 넘은 나이에 무슨 임신이냐? 라고 여겼지요. 이것은 부인인 사라도 그랬습니다. 천사의 방문에 대접을 잘하자, 아이를 가질 것이라는 예언에도 그녀는 웃었지요. 하지만 하느님과의 계속된 관계에서 그들은 하느님을 알았습니다. 복음의 나병환자는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하고자 하시면..”이라며 매달립니다. 솔직히 예수님을 얼마나 안다고 이런 말을 했겠습니까만, 그래도 믿음을 가지고 매달렸지요. 그러나 그 안에서 그는 주님이 어떤 분인지 알았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단순히 알고 있는 교리지식만으로는 그분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을 안다는 것도 그렇잖습니까? 남에게 들은 말로 그 사람을 다 안다고 할 수 없듯이 하느님도 직접 맛보고, 그분을 경험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당신이 내게 주시는 제의를 어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 당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요즘 시대 사람들은 관계 맺기를 두려워합니다. 그 안에서 많은 상처를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생각없이 던지는 말과 행동으로 관계 맺기를 꺼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린 단단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가 쓰는 어휘나 문구가 그리 매끄럽지 못합니다. 친한 사이에도 정제된 말을 쓰지 않으니 예절은 없어지고, 서로를 가볍게 여기니 문제는 더 크게 벌어집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것들을 잘 인식하고 헤아려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믿는다라는 말이 어떤 것인지 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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