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2023. 6. 13. 오후 7: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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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2고린 1,18-22; 마태 5,13-16

 미사를 시작하며 제 탓이요라고 가슴을 치며 기도할 때 여러분은 어디까지 보셨습니까? 우리 안에는 본능이 있지요. 자기를 보호하려는 본능입니다. 헌데 여기에만 충실하면 짐승과 다를 바 없는데요.

 얼마 전 주일학교 자모회원과 얘기를 나누던 중, 본당에서 계획한 가족상담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처음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고요. 오히려 배우자의 문제점만 상담원에게 잔뜩 늘어놓다가 점차 상담이 진행되면서 이젠 자신을 탓하며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게다가 변화해가는 남편의 모습에 고마움과 감동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상담 이전에는 많은 이들이 자기 부정을 한답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다 상대방의 탓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결핍을 인정한다는 이야기에서 복음에 나온 빛과 소금의 이야기가 겹쳐집니다.

 자신의 현재를 인정하고 고유성을 찾을 때 우린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성인들도 그 시대에서 자신이 할 바를 찾고 발견했기에 그런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예전보다 첫마음을 가진 내가 지금에 와서 변질되어 있는 모습이 보이십니까? 신앙의 빛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보게 해줍니다. 주님의 빛을 보면 밝은 당신의 모습이 보이면서 그림자가 진 나의 모습도 보입니다. 빛이 강할수록 빛날수록 나의 어두운 면이 드러날 수 밖에 없지요. 허나 자신을 거부하면 결국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무지의 상태로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고유성을 파악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과 화해해야 합니다.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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