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성모신심 미사

2023. 6. 3. 오후 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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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성모신심 미사

 우리가 알 듯이 성모님은 가브리엘 천사의 방문을 받고서 처음 보인 반응은 이랬습니다. 저는 아직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라는 의심과 거절의 반응입니다. 그랬던 성모님이 엘리사벳을 방문하고 인사말에 화답한 것이 오늘 들으신 마니피캇, 성모의 노래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다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이제는 받아들임과 삶의 긍정을 보여주는데요.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우린 내 맘대로 하고픈 자유를 갈망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도 아십니까? 진짜 자유를 가지려면 자신을 잡아줄 틀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본인 마음대로 하고싶겠지만 그랬다가는 이루질 못합니다. 그래서 이런 일들이 있곤 합니다. 문제아였던 이들이 나중에 푸념을 합니다. ‘그 때 날 좀 잡아주고 혼을 내주지 그랬느냐?’ 얼핏 듣기엔 단순히 자기 책임은 없고 다른 이들을 탓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 안에는 어렸던 자신을 잡아달라는 뜻과 함께 후회도 들어있습니다.

 정신 상담을 하는 의사들도 그렇답니다.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고, 상담을 하고, 여러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지만 결국 자신을 인정하는 정직은 지혜의 원천이고요. 겸손은 관용의 원천이라고요.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현실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요. 헌데 이런 말은 이미 교회가 해왔던 가르침입니다. 일반 의사들이 종교심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지만, 신앙인들이 해왔던 방식을 도입하지 않으면 치료가 되지 않다는 것을 그들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비록 표현을 달리 할 뿐이었던 것이지요.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자신만의 광야를 걸어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갈 수있는데요.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예수성심성월입니다. 피와 땀을 흘리며 겟세마니 동산에서의 기도가 진정 그리스도답게 해주었듯이 성모님도 자신을 가둔 틀에서 벗어나 하느님이 만드신 틀로 옮겨 갈아타서 받아들였기에 기쁜 삶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당신의 틀을 받아들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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