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8주간 화요일

2023. 5. 30. 오후 2: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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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8주간 화요일

 단순히 옳게만 사는 것에 중점을 두면 될까요? ‘옳다라는 말은 반대인 그름이란 것이 존재하지요. 게다가 ~그보다 더한 옳음, ~그보다 덜 옳음도 있습니다. 여기에 많은 이들이 착함의 논리에 빠집니다. 그야말로 세상을 착하게 살면 된다는 뜻이겠지만 실은 여기에도 ~그보다 더 착함, ~그보다 덜 착함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생각한 정도에만 머물려는 집착에도 빠집니다. 헌데 우리는 이러한 옳음이나 착함에 머무는 사람이 아닙니다.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데요. 그 단계는 자기 완성의 단계입니다. 예전보다 나아지고 싶고요. 전에 했었던 나의 부족함에서 벗어나 더 나은 상태, 더 완전해지고 괜찮고, 더 선한 경지에 다다르는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것을 통해 내가 기쁘고 행복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이 가능하려면 단계가 필요합니다. 어떤 것을 배우건, 기초가 탄탄하고 잘 다져진 상태에서 그 다음 벽돌을 쌓아야 무너지지 않는데요. 그런데 이것을 무시하고 그럴듯한 것에만 집중하면 사상누각(沙上樓閣)’ 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있던 것도 허물어지지요.

 오늘 구약의 독서는 하느님을 잘 따르기 위한 기초를 소개합니다. 율법. 계명, 은혜갚기, 자선 베풀기 등이죠. 모르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안다고 다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린 여기에만 머물러도 안됩니다. 진정한 봉헌은 그 이상의 것이 요구되고 충족될 때 버림 속에서 얻는 진리를 깨닫습니다. 앞서 독서에 거론된 기초는 잘하지 않으면서 소득만 얻으려는 이는 요즘 벌어지는 잘못된 투자처럼 불로소득만을 얻으려는 꼴인데요.

 사실 참됨은 옳고 그름을 가르는 것과 달리 추구하면서 얻는 과정입니다. 역사속에서 거장의 반열에 든 대가(大家)들은 정상이 아닌, 과정을 즐긴 이들이었습니다. 실패했어도 거기서 뭔가를 얻고 배우면서 다음 것에서 그것을 접목시키며 새로운 창조의 성공물을 거둔 이들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항상 잘되지도 않고, 항상 잘못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조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주어진 매일을 벽돌을 쌓듯 반복과 숙달 속에서 자신을 그분께 드려야겠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그런 진정한 삶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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