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7주간 수요일

2023. 5. 24. 오후 6: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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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7주간 수요일

 벌써 30여 년 전부터 경고성 발언이 던져진 바 있습니다. 교회는 우리가 아는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곳이 아닌, ‘고고한 취미의 장소거나 피로한 사회의 피로회복제로 소비되는 교회라고요.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을까요? 힐링, 명상산업은 불황을 모르는 블루오션이 되면서 교회마저 힘든 현실을 도피하는 곳으로 바라봅니다. 허나 여기는 현실을 진정 껴안으며 하느님과 함께 회복되는 곳인데 많은 이들이 지금 당장에 목메며 주안점을 두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다보니 거룩함보다는 세상에서 주는 편안함, 만족감에 취해버리는 사태가 나타납니다.

 복음에는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아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라고 나오고,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려는 것입니다.” 라고 들었지만 어느새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한 거룩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베네딕토 수도규칙에 보면 거룩한 독서에 전념하라라고 나오는데요. 여기 나오는 동사는 Vacare입니다. 글자 그대로는 비우다라는 뜻입니다. 성경을 읽기 위해 전념하려고 비운다는 것이지요. 이 단어가 나중에 영어로 Vacation. 휴가, 방학이 되면서 당신께 전념키 위해 비움이 오히려 그냥 쉬는 것, 편한함을 찾는 것으로 잘못 이해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마저도 하는 정도만 하면 되는 것’ ‘열심히 하면 광신도처럼 여기는 것으로 오해하기에 이릅니다. 교회마저도 피로한 교회가 된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우린 세상을 살아가지만 세상이 주는 맛에만 취하면 비신자의 모습을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진리를 따르기보다는 자기 기분에 따라갑니다. 마치 노자 37편에 나오는 도는 안 하는 데도 하지 않는 바가 없다(道常無爲而無不爲)’ 현실을 살면서 약간 떼어서 상황을 바라보며 주의한다면 거룩한 길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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