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5주간 월요일

2023. 5. 8. 오전 7: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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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5주간 월요일

 꽃은 자신의 숙명이 있습니다. 사람이 생각하듯 꺾여서 어딘가에 장식되는 것이 그들의 원래 삶은 아닙니다. 홀로 피어나 그 자리에 머물며 향기를 뿜어내고 다가오는 나비나 벌에 의해 도움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 홀씨를 바람에 의해 날리어 그 어딘가에 새로운 자신을 낳게 하는 것이 그들의 원래 지닌 삶입니다. 그럼 복음의 숙명은 뭘까요?

 복음에 유다가 항변하듯 세상에 드러내지 않겠다 는 것을 의아하게 여길 수 있겠으나 참된 복음은 원래 들을 귀가 있는 사람 에게 가 닿을 때, 참된 꽃이 핍니다. 가끔 이런 경우를 보곤 합니다. 스승이 제자에게 가르칠 때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신을 보존하고, 처신을 잘하고, 인간다운 인간이길 바라는 이유 로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이를 출세의 도구로 여기고, 가진 재주로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려다 오히려 자신을 망치는 예를 말입니다. 다산 정약용은 천주교를 공부했는다는 이유로 18년간 강진에서 귀향살이를 삽니다. 이에 서울에서 선생님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젊은이들이 몰려갑니다. 그래서 배움의 갈증을 느낀 그들을 가르치지만 정약용에게도 한계는 있었지요. 공부는 가르쳐 주지만 벼슬까지 줄 수는 없지요. 당시에도 출세를 하려면 돈이 필요했으니까요. 이런 현실은 제자들에게 좌절을 가져오게 했고요. 생원, 진사도 나아가지 못한 이유로 우물에 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인간적인 바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높아지고, 추앙받으며, 인기를 끌고요. 그러나 그것들의 문제점도 본 적이 있습니까?

 바오로가 병자를 고치자, 사람들은 자신들 방식으로 고마움을 표하려 듭니다. 이에 바오로는 우리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라고 말하며 자신을 낮추고 있습니다. 우린 내가 받은 것을 어찌 다루고 있습니까? 잘 삭혀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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