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평소에 알아왔던 똑같은 사람이고요. 내가 거의 다 아는 줄 알았는데 상대방이 유난히 멋있다거나 색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히 외모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달리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이때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진정 상대방이 달라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경우일까요?
돌아가신 지 3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예수님을 못 알아본 마리아 막달레나의 경우를 무어라 설명할 수 있을까요? 자기의 슬픈 감정에 휩싸여서요? 아니면 부활하신 후 예수님이 예전과는 다른 차원으로 거듭나셨기 때문일까요? 솔직히 그 현장을 지켜보지 않은 입장에서 잘 모를 수 밖에 없겠지만 이런 것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린 나만의 감정으로만 살면 현실을 오해할 수 있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모든 사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은 분명 예전에 알던 그런 모습만은 아닐 것입니다. 다른 제자들도 주님을 첫눈에 알아보지 못한 현장이 자주 나오기 때문입니다. 가끔 사람 사이에도 후광이 보인다거나, 오로라가 있다거나 몰랐던 매력의 빛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것이 재능때문이건, 열정이건, 소명의식이건 간에 어떤 이유에서라도 말입니다. 우리도 당신으로 인해 거듭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린 내가 알던 뻔한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눈에 씌어있던 것을 가끔 벗겨서 다시 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