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일
생로병사에 갇힌 사람들, 현실에 벽에 주저앉아버린 이들에게 무엇이 도움이 될까요? 복음에 나온 라자로가 부활했다지만 곧 시간이 지나서 결국 나이들어 죽었을 것을 예상한다면 한때 살아돌아옴이 영원하지만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 개신교 신학대학교에서 우리 혜화동에 있는 신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종류의 강의를 신청했는데요. ‘영성이란 무엇인가?’ 였습니다. 성경말씀이라면 부족함이 없을 줄 알려진 그들이 왜 유독 영성강의를 듣고파 했을까요? 그들이 느낀 갈증이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 세상은 자기 욕망을 분출하고, 해소하고, 만족하는 곳이 아님을 말입니다. 어떤 몸부림도 앞서 말씀드린 생로병사,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인 한계에 놓입니다. 우리를 보십시오. 대한민국인, 남자 여자의 성별, 나이, 가진 장애의 정도, 건강 등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현실의 한계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참다운 자유를 주신 분이 계십니다.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기만 하면, 육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이미 우린 압니다. 육체가 주는 한계를요. 사순절의 절정에 다다르고, 부활을 기다리는 때에 ‘죽음이 주는 두려움’ 보다 ‘죽음이 주는 지혜’ 가 뭔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지혜란 주님을 만나는 체험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그 어떤 것도 방해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