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1주일
봉달 :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
신부 : 너는 조금 있으면 성체를 모셔야 하는 데 껌을 씹고 있니?
봉달 : 퉤... 맛있잖아요~ 신부님은 내가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면서..
마이쭈, 아폴로~ 음 맛있어 맛있어~
신부 : 계속 그런 단 거 먹다간 네 몸이 상할 수 있어..
봉달 : 상관없어요.. 맛있는 거 먹으면 다행이지요~
신부 : 오늘 말씀을 읽어보면 뱀이 즉 사탄이 유혹을 하잖아요..
봉달 : 사탕이요? 나 그것도 좋아하는데요..
신부 : 에이.. 사탕이 아니라 사탄, 악마요.. 그놈들이 유혹을 하니까
하와는 열매가 좋아보여서 먹게 되고요. 예수님도 성경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치려 철벽 방어 하시니까. 성경말씀으로 유혹해요.
봉달 : 와~ 그놈들 고단수에요~~
신부 : 즉 유혹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 안다고 여기는 것으로 시작해요
봉달 : 어... 난 간식 좋아하는데요.. 그런 걸로 꼬셔요?
신부 : 그러니까 봉달이가 밥을 잘 안 먹지요?
봉달 : 그렇지요... 맛없으니까요..
신부 : 당장에는 나하고 안 맞고요. 맛도 없고요. 그래서 안 먹고 싶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유혹은 내가 하려는 것을 방해해요.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을 못하게끔 막아요.
아까 복음처럼 예수님이 하시려는 것을 자꾸 못하게 하잖아요?
그러니 우리도 내 취향, 하고 싶은 것만 하려들면 위험할 수 있어요.
봉달 : 그럴 수도 있겠네요. 유혹하려는 악마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이미
다 아니까 나를 쉽게 이길 수 있을꺼네요.. 그럼 뭐가 필요하죠?
신부 : 하고 싶은 것보다, 먼저 내가 꼭 해야할 것부터 챙겨가야겠지요?
그래야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당연히 해야할 것도 할 수 있으니까요.
봉달 : 네 알겠어요.. 먼저 나를 잘 알 때, 이게 유혹인지 아닌 지 알 수 있겠어요.
여러분도 나를 잘 알면서 쉽게 넘어가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