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4주간 월요일. 히브 11,32-40; 마르 5,1-20
우리는 뭘 가지고 있나요? 뭘 가지고 있으면서 버텨야 할까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보면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비롯한 동물 등 여러 창조물을 만듭니다. 그래서 사자에게는 이빨을, 고슴도치에게는 가시를, 거북이에게는 딱딱한 등껍질을 주면서 각자 살아갈 바탕을 마련해줍니다. 그렇게 다 주고보니 정작 인간에게는 줄 것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신들의 ‘불’을 훔칩니다. 그것을 가지고 인간이 두려움을 없애줬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앙인은 뭘 가지고 있을까요?
솔직히 우린 약합니다. 살면서 걱정도 많고, 하는 일도 쉽게 안 풀립니다. 여기에 다가오는 시련의 어려움은 우릴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악령을 쫓아내고, 독서에 나오듯 많은 인물들이 어려움 속에서 신앙을 증거하며 살았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약속된 것을 얻었다는 내용입니다. 이렇듯 다가오는 어려움은 우리가 정작 머물고 가야 할 곳이 어딘지 알려줍니다. 그건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의지하는 일인데요. 그럴 때 다가오는 걸림돌과 넘어지는 사태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님을 알게되고요. 그것 때문에 처음엔 죽을 것처럼 아팠지만 오히려 흙을 털고 일어나듯, 그런 문제가 나를 죽이지 못함을 알려줍니다. 그렇게 몇 번 이기는 경험과 체험은 우릴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앞서 신화에서 인간이 받은 불을 통해 따뜻함을 유지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짐승의 위협에서 자신을 지켜주었듯이 주님의 보살핌 속에서 내가 어떤 보살핌을 받는 지 느껴가야겠습니다. 화답송에 나오지요. “주님께 희망을 두는 모든 이들아 마음을 굳게 가져라” 쉽지 않지만 격려도 아끼지 않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죠.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우리도 주님처럼 이겨나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