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주간 금요일.
사람들은 항상 자기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이는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본능상 자기를 제일 소중하게 여기고요. 자기 가족, 자기가 거느린 사람부터 챙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만 하면 무슨 문제가 벌어질까요? 요사이 세상 돌아가는 사태와 비슷합니다. 자국위주로 외교하고, 자기 측근만 챙기려 들고, 당연히 독재적인 지도자가 나옵니다. 아울러 사람들의 시야가 좁아집니다. 자기 사람, 자기 것만 챙기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여기에 소외된 부류들이 생깁니다.
오늘 독서에 나오듯 “저 첫째 계약에 결함이 없었다면 다른 계약을 찾을 까닭이 없었을 것입니다.” 첫째 계약은 모세와 함께 시작된 이집트를 나올 때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각 지파로 나누며 그 지파들끼리만 서로를 챙겼고요. 하느님의 마음을 이해하기보다 서로의 이득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그 계약의 의도는 처음과 달리 점차 깨져나갔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주리라” 사람들의 각각의 생각보다 하느님의 의도를 먼저 헤아릴 때 질서가 잡히고, 사랑이 제대로 흐른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계약이 필요했습니다.
복음을 보면 사도들을 뽑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사제직은 12지파 중 레위지파만 가능했지만 예수님은 평범한 이들을 뽑으시며 새롭게 시작하십니다. 사람들이 만든 틀과 시스템은 사실 좋은 것입니다. 기존의 무질서함을 바로잡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것이 무너질까 두려워, 새로운 개혁을 하지 못하고 그냥 놔두고 말다가 일을 그르칩니다. 여러분은 새로움을 입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원래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이걸 잊으면 쉽게 망가집니다. 그러니 먼저 하느님의 의도를 떠올려야겠습니다. 그러면 큰 틀에서 나의 혼란함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