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2주간 월요일

2023. 4. 18. 오전 9: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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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2주간 월요일

 여러분은 본인 안에 숨겨있거나 깔려있는 갈증이 보이십니까? 사람은 완전치 않지요. 그래서 늘 불안하고 불만이 있고요.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서 힘들고요. 막상 채워져도 공허함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우리가 왜 기도를 하고 성체를 모시고 싶을까요? 내가 그렇게 완전치 않고 온전치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린 솔직합니다. 나의 이런 모습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자신을 늘 살피고 인정하며 방향성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요.

 오늘 니코데모라는 유다인 최고의회의원이라는 높은 관직에 있는 그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높은 관료가 밤에 왔다는 말은 남들의 눈을 피해 왔다는 말도 됩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도 예수님이 주님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드러내기를 두려워했던 것이죠. 그래서 밤에 몰래와서 여러 질문을 던집니다. 이런 모습에서 무엇이 느껴집니까?

 나는 내가 믿고 있고, 쫓고 있는 것에 대해 얼마나 궁금해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것을 알고 싶어서 얼마나 많은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까? 십여 년 이상부터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선생님께 질문을 하지 않는답니다. 물론 학생들이 다 알기에 질문을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로 교무실에 가서 한답니다. 왜냐하면 내가 모르는 것을 다른 친구들이 알게되어 나의 내신성적이 떨어질까봐 그렇답니다. 좀 무섭지 않습니까? 제가 목동과 대치동 근처에 있을 때 들은 건데요. 우리 교우분들은 안타깝게도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관심이 없어서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모를 정도의 선지식이 부족해서 내가 모른다는 것을 남들이 알까봐 두려워서 앞에 있는 신부가 미덥지 않아서..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답답한 것은 본인 자신이라는 겁니다. 나를 살리고 싶어서, 나를 온전케 하고 싶어서 니코데모가 밤에 찾아왔듯이 우리도 어떠한 갈증이 있는지 내보이고 인정해야겠습니다. 그럴 때 주님께서도 열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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