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4주간 목요일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가져야 할 미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기다려주는 것’ ‘반항하는 아이를 잘 바라봐주는 것’ 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 어떤 어머니가 면담을 해옵니다. ‘아이가 초등학생 때는 말을 잘 들었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엄마 말을 안듣는다’ 는 내용입니다. 전 대답합니다. ‘당연한 과정의 시간입니다. 그동안 아이는 엄마가 알려준 세상이 전부라 여겼겠지만 커가면서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느낀 겁니다. 그만큼 성장한 겁니다. 좋은 현상이지요. 하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엄마의 진심을 알 것입니다. 그러니 계속 응원하고 격려해주십시오. 아이가 지혜가 있다면 나중에 고마움을 깨달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잃었던 아들의 비유’ 에 보면 작은아들이 가출합니다. 헌데 아버지는 가출신고도 하지 않고, 찾으려들지도 않습니다. 방관일까요? 아니지요. 그 자신의 반항을 통해 자신의 생각의 짧음을 기다려주었고요. 결국 아들은 아버지의 품이 얼마나 크고 포근한 것인지 알아차렸습니다.
오늘 복음도 “제 빵을 먹던 그가 발꿈치를 치켜들며 저에게 대들었습니다. 라는 성경말씀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십니다. 즉 당신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러 놔두십니다. 그래야 진심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일이 안 일어나게끔 찍어누르는 방법을 씁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독서처럼 “그들의 소행을 참아주시고” 라는 표현처럼 훗날을 내다보며 크게 막지 않으십니다. 그렇잖습니까? 사람은 실수를 해봐야 그제서야 알아차리는 둔함이 있습니다. 일부러 안 틀리려만 들고, 미리 예방만 하려 들면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잃었던 아들의 큰 아들이 늘 아버지 곁에 있었지만 아버지를 제일 모르는 아들이 될 수 밖에 없던 경우가 그렇습니다. 실수와 잘못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당신께 다가가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하니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