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7주간 월요일
나는 지금이 기회의 시간인지 알아차리고 있습니까?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과 지내며 이제야 고백을 합니다.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냥 무작정 따라다닐 때나 왜 이러시지? 의문을 품을 따도 있었을 것입니다. 허나 좀 지나보니 이분의 의도와 실체를 알면서 그들은 당신을 인정합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 ‘판단은 신중하게, 행동은 과감하게’ 라고요. 그럴 때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제자와 늘 함께 계시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구원사업 후 승천하시며 떠나십니다. 우리도 이를 가벼이 여겨선 안됩니다. 지금이 기회의 순간인지 알아차려야 하는데요. ‘다음에 하지 뭐..’ 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그 다음이 안 올 수도 있습니다.
예전 이태원에 살 때 일입니다. 아직 그때는 용산에 미군이 철수하기 전이기에 옷가게에 외국물건이 많았고요. 쇼핑객도 많았습니다. 그 동네 옷 살 때의 주의점이 있는데요. ‘다음에 사지 뭐..’ 하면 다음엔 그 옷이 없다는 겁니다. 항상 다른 물건이 들어왔기에 눈에 들어왔을 때 안 사면 다음은 없는 시장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독서에서 에페소에서 만난 제자들이 바오로와 이야기하며 ‘성령’ 에 관해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바오로의 말을 듣고나서 곧장 세례를 받습니다. 바오로도 늘 여러 곳을 다니는 사람인지라 이 기회를 포착한 것입니다.
우리도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 알아차리는데요. 수 많은 만남 중에서 한 번 스친 인연이었지만 아직도 못 잊는 만남도 있잖습니까? 이런 만남을 잘 붙잡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