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7주일

2023. 7. 31. 오전 12: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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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7주일

 밭의 숨겨진 보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헌데 여러분은 보물과 고물을 아는 식견이 있으신지요?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특강을 선보이겠습니다. 본당에 유리화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유리화, 스테인드 글라스는 서기 1000년 경부터 제대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창문이 작았고, 문양은 있었지만 그림은 없었던 것이 후대에 들어 성경 그림을 집어넣습니다. 이 창문은 통풍의 차원이 아닙니다. 문맹이 많았기에 교육적 차원이었습니다. ‘빛은 곧 하느님이라 여겼기에 유리화는 자연광을 통해서 안보이는 하느님을 아름답게 보게끔 만든 의도였고요. 빛이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게다가 맨눈으로 봐야 그 질감과 빛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을 경우, 오전 10~11시 경이 그래도 아름답게 비칩니다.

 성당에 있는 유리화를 보지요. 좌측부터 성모영보, 아기 예수님의 탄생, 고기잡는 사람낚는 어부의 제자를 부르심, 가나의 혼인기적, 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신명 11,14-17)것은 마른 땅에 비가 내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나타내고요. 오른편 뒤에는 5천명을 먹이신 기적, 소경의 눈을 뜨게해주는 예수님이 손수 진흙을 바르는 듯한 자세, 나무와 예수님이 손을 드시는 데 그 위를 보면 사람이 있기에 자캐오임을 알고요. 발씻는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이기에 밑에 새가 잠자는 밤임을 알리고요. 잡히신 예수님에서 유다가 돈주머니를 움켜쥐며 눈물을 흘리는 회개와 그 밑엔 돈주머니를 던져서 동전에 떨어져있고, 주머니 실이 풀린 현장이 나와 있으며. 그 위엔 태양이 가려져 있는 것을 보아 낮이 밤처럼 보인 현장입니다. 마지막으로 천사가 막달라 마리아로 보이는 여자를 보며 안쓰럽게 바라보는 장면은 마치 1306년에 그린 조토의 프레스코화를 연상케 합니다. 애탄, 비탄이라는 제목의 작품에서 천사가 울부짖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에 영감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자세한 설명은 말로써..)

 이처럼 유리화 그림 하나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성경을 모르면 당연히 재미가 없지요.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인데요. 그래서 눈썰미와 식견도 실력 있어야 합니다. 밭의 숨겨진 보물처럼 내가 가진 게 보물인지, 고물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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