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패러디 하듯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고 쓰인 곳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을 가둔 독일의 아우슈비츠. 다하우 수용소 철문에 그리 박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압니다. 그 수용소는 노동은 하되, 자유는 없는 곳이라는 것을요.
오늘은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폴란드인으로 태어난 그는 독일이 침공할 때 잡혀서 다른 수감자를 대신하여 굶는 형벌로 옥중생활을 마치십니다. 자유 없던 삶을 나중에 같은 폴란드 출신 교황님인 이제는 성인이 되신 성 요한 바오로 2세에게서 시성되어 참다운 자유를 찾으셨는데요. 하느님의 버리지 않고 챙기시는 영광을 얻으신 셈입니다.
오늘 말씀들은 자칫 힘들 수 있습니다. 독서는 규정과 계명을 잘 지켜라 하시면서 “그분만을 섬겨라” 하시고, 복음은 사람의 아들은 죽었다가 살아날 것이라 하시면서 세금내는 문제가 나옵니다. 자칫 뭘 내고, 내놓고, 봉헌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한편 참다운 자유는 ‘자신의 것을 내놓을 때 비로소 얻는다’ 는 단순한 진리에서 출발합니다. 살면서 희생이 필요하고요. 지킬 것을 지켜야 하는 때가 다가옵니다. 하지만 무조건 피한다고, 도망간다고 해결되진 않습니다. 예수님도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셨고요. 콜베 신부님도 막막한 가운데서 자유와 사랑이 없던 곳에서 남을 대신하는 엄청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처지를 잘 껴안고 살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