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2023. 8. 22. 오후 11:32:23

글자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제가 왜 천주교에 머물고 있나?를 가끔 물어봅니다. 많은 이유 중에 전통과 순수함의 매력과 가르침 때문입니다. 긴 역사 동안 대다수 것들이 변해왔고요. 거듭되면서 진화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의 이 교회도 예전 그대로만의 전통 고수는 아니지요. 시대에 따라 현대화 했으되, 기본정신에는 여전히 충실하기 때문인데요.

 독서는 판관기의 내용입니다. 유명한 삼손 등이 판관이죠. 허나 판관이 죽으면 그들의 조상들보다 더 타락하여 다른 신들을 따라가서 그들을 섬기고 경배하였다. 다른 신들을 따르고 불륜을 저질렀다.” 는 내용이 나옵니다. 성경은 이방인의 신을 섬기는 것을 불륜이라 표현했고요. 옛 공동번역에는 간음하는 것이라 번역했습니다. 좀 불결한 표현처럼 보이겠지만 여기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하느님과 이스라엘은 서로 계약을 맺은 혼인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주변 국가는 농경민족이고, 유대인들은 유목민입니다. 헌데 농경민족의 삶은 되게 신선하고 있어 보였습니다. 가진 땅이 있고요. 거기에서 씨 뿌리고, 추수하고, 창고에 쌓고 하는 방식이 꽤나 안정적입니다. 헌데 자기네는 매번 풀이 있는 곳을 찾아다녀야 합니다. 기후와 계절에 따라 풀이 안 난 곳도 있으니까요. 불안한 삶처럼 느껴질 수 있지요. 그러기에 이방인의 신이 더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복음에는 젊은이가 주님을 따르려 왔지만 갖고 있던 것을 내려놓아야 하기에 그만 포기하고 맙니다. 여기서 이런 것을 발견합니다. 상대방 것이 더 그럴 듯하게 보인다는 것이죠. 결혼하신 분들도 그렇습니다. 나의 지금 배우자보다 잠시 스쳐지나 만난 이성 상대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물어봐야 할 겁니다. ‘지금 나는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가?’ 를요.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지켜내고 있는가? 하고요.

 교회법을 현대화 시킨 비오10세 교황님은 무엇이 제일 중요한가?, 그것을 지키고 수호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를 늘 염두하셨을 겁니다. 교회의 책임자로서 흔들리지 않을 무언가가 절실했지요. 그것을 교황님은 교회법이라 여기셨고 이 시스템을 견고하게 다졌습니다. 가끔 방향을 잃고 헤맬 때, 난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있는가?를 봐야 하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