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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핸더슨이란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이 그 그늘에 앉지도 못할 나무를 심는 것에 있다.’
아마 이 말을 요즘의 직장생활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대단히 어리석다고 여길 것입니다. 회사는 오래 기다려 주는 곳이 아니고, 단기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니까요. 하지만 단기간 안에 성과를 거둬야만 한다는 그 욕심이 오히려 일을 그르치고,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결과를 낳는데요.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으로 비유를 합니다. 성경에서나 보던 겨자씨를 신학교에 있는 박물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깨보다 작은 그 작은 것이, 생명을 간직하다가 키워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작은 것이 생명을 키워내는 것도 중요해 보였지만, 그것을 이뤄내는 인고(忍苦)의 시간이 저는 더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결코 짧은 시간 속에서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뾰족한 탑과 스테인드글라스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딕양식 성당인 노틀담 성당은 300년이나 걸려 지어졌고요. 스페인에 있는 성가족 성당은 1882년에 짓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짓고 있습니다. 설계한 사람은 완성을 보지 못하였지만 그들은 미래를 꿈꾸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하느님 나라 또한 ‘이미 시작’ 되었지만 ‘아직은 아닌’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어서 빨리 오셨으면, 어서 빨리 임하시길 빌어보지만 그것은 우리의 욕심일 뿐 당신의 뜻은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보다 훨씬 더 멀리 많은 것을 보시리라 여겨집니다.
자신이 존재하는 시대에서 이루지 못할 것이란 생각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기 보다는, 오히려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묵묵히 살아가면서 후손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그분의 뜻을 헤아리는 우리의 몫이라 여겨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