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9주 월요일

2009. 10. 23. 오후 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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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연중 제 29주간 월요일. 로마서4, 20; 루카 12,13-21

용혜원 시인의 ‘욕심이 가득해질 때’ 라는 시에 보면 이런 시구가 적혀 있습니다

. ‘비워야 채워지는 것을 모르고 넘치는 욕심에 무작정 달려들고/ 가지면 가질수록

허망함만 가득해지는 것을 깨닫게 하시고/ 가득 채우는 미련함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

나누어야 부족함 없는 것을 모르고 /넘치는 욕심에 기를 쓰고 움켜쥐려고 하지 않게 하소서

자신의 것만을 바라보는 분을 만나다보면 분명 그것이 쌓여가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유지시키고 마치 자식처럼 키워가는 재미가 사람을 흥분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질은 그저 물질일 뿐 자신을 사람답게 만들어 주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자녀처럼 행동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오늘 예수님을 만나 유산분배에 관해 물어본 사람은, 분명 예수님에 대해 보고 싶고 알고 싶은 면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다가왔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인지도, 공정성, 정확한 분별력 등에 대해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공정성과 분별력은 그런데 쓰이라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것이 하느님의 뜻이며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실현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지, 그저 재산분배에 관해 재판을 해주는 세속의 중재자와는 차원이 다른 분이셨습니다. 영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입장은 그저 세상에서 사용될 재화에 관심이 머물러서는 안 되고 진정한 행동인으로 어떻게 당신을 따라야 하는가에 더 관심이 필요합니다. 독서에 아브라함이 추앙받고 지금까지 이름을 드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행동결정이 그 어떤 것보다 믿음에 따른 신앙을 모든 삶의 우선순위에 두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과감한 투신이 당장 앞을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 현대인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그가 받은 하느님의 약속을 미련스럽게도 기다리며 몸과 마음을 하느님께 맞추며 살았기에 그는 많은 것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분명 우리는 영과 육을 가진 존재로서 주님의 말씀도 필요하고 살려면 재화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삶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먼저 두고 있느냐가 나를 하느님과 가깝게 만들어 주는 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되는지를 결정합니다. 오늘 알렐루야에서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라는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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