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8주간 월요일. 로마서 1,1-7; 루카 11,29-32
대다수 사람들이 원하는 것 중 하나는 이런 것입니다. ‘제발 남이 좀 변하였으면...상황이 좀 달라져서 내가 좀 편해졌으면..’ 하는 것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삶은 남이 달라지기 보다 점차 내가 달라지길 원하나 봅니다. 내가 변화되길 말이지요. 이런 상황을 맞이하며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이..’ 이런 느낌이십니까?
오늘 말씀이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기적을 바라지만 결국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당신의 행적으로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끝을 맺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죄까지 사해주시지요. 독서에도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서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 같습니까? 결국에 내가 나서고, 결국엔 내가 먼저 손 내미는 사람 아닙니까? 하지만 그동안 이런 시도를 안 해본 이들에게는 분명 당황스럽고 고민이 되고, 던져진 일꺼리로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편하기만 바란다면 그저 그 자리에 머물 뿐입니다. 세상은 달라지는데 본인 혼자 그 자리에 고수하려다보면 외톨이가 되고 말지요. 분명 원칙적인 신앙인의 모습이 변화된 것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표징이 원하는 것을 바라본 사람은 그 세대에 맞게 움직이고 판단합니다. 비록 지금 얻는 것이 당장 없어 보여도, 그저 힘든 것처럼만 여겨져도 그동안 주님의 이름을 부르짖은 수 많은 성인들의 삶을 보십시오. 얼마나 고달픈 인생이었습니까? 하지만 그 삶을 통해 그가 현세에서는 몰랐던 성인의 삶으로 옮아감을 우린 봅니다.
50주년이 다가오며 본당에 새 바람이입니다. 갑자기 일어난 것 같아 무척 혼란스러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에겐 여러 소명이 던져졌습니다. 직무를 통해 사제가 성화되듯이 여러분도 이 시간을 통해 성화되어 갈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야 깨닫는 것처럼, 지금 상황에서 결정 내리진 않았으면 합니다. 결국 주님의 삶을 깨닫기 위해서 제자들도 시간이 걸렸으니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