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미카엘,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2009. 9. 29. 오전 10: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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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카엘,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다니엘7,9-10.13-14;요한 1,47-51

오늘은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입니다. 천사들이란 과연 누구입니까? 하느님처럼 영적인 존재들이긴 하지만 완전함을 지니지는 못한 이들입니다. 영적인 존재이므로 그들은 이 세상 무엇보다 하느님과 가까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엘로힘’이란 말이 하느님을 뜻하였듯이 그들의 이름 끝에 붙어있는 ‘엘’은 바로 하느님을 뜻하고 있습니다. ‘누가 하느님과 같으냐?’ 란 뜻의 미카엘, ‘하느님의 사람, 하느님의 권세’ 라는 뜻의 가브리엘, 그리고 ‘치유해주시는 하느님’ 이란 뜻의 라파엘이란 이름을 보면서 그들의 이름처럼 하느님의 존재로 인해서만 빛을 낼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뛰어난 영적인 존재들이라 할지라도 하느님을 떠나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하느님께 뿌리내리지 않는 영적인 존재는 더 이상 천사가 아니라 악마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잘못 사용하여 제 갈 길을 간 악의 세력이 있음을 깨달으면서 다른 한편의 영적인 존재도 묵상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적인 존재는 우리 인간들과 달리 자신들의 자유의지에 따른 결단에 영원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인간들은 육체를 지니고 있기에 육체가 빚어내는 잘못에 대해 연옥이라는 곳을 통해 회개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영적인 존재들은 그런 육체가 없기에 자신의 결단을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이런 대천사들은 끊임없이 우리 곁을 맴돌면서 악의 세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바로 천사들이 하느님의 곁을 떠나서는 결코 온전할 수 없듯이 우리들 역시 하느님을 떠나서는 결코 온전히 존재할 수 없음을 끊임없이 일깨워주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이름을 통해서 그들이 대항하는 또 다른 영적인 존재들의 모습을 통해서 말입니다. 영적인 존재 또한 악으로 떨어질 수 있는 실패의 가능성이 있다면 영과 육이 결합된 우리 인간은 그 얼마나 나약한 존재들이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다시금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주님 앞에 겸손되이 고백하며 그 분 안에서 우리의 삶이 참으로 빛나고 온전해 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잠시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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