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학자 기념일

2009. 9. 3. 오후 1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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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학자 기념일.

사람이 살면서 결국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무어라 생각하십니까?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결국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의 마음을 구하는 것일 것입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옳은 일이라고 항상 좋아만 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기분에 휘둘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럴 때에 진정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거기서 마음을 구할 때 더 큰 것도 얻게 되는데요.

오늘은 대 그레고리오 교황학자 기념일입니다. 베드로부터 지금까지 교황님 중에 교황 앞에 ‘Magus, 대(大), 위대한’ 이란 존칭이 붙는 교황님은 440년 경에 계셨던 레오 교황님과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604년에 돌아가신 그레고리오 교황님 두 분 밖에 안 계실 정도로 대단한 분이신데요. 특히 그레고리오 교황님은 선출될 때 이제까지 유례없는 만장일치로 선출되신 분이십니다. 이론보다는 실천적이시면서 세상에 밝으시고, 자신을 ‘하느님의 종들 중의 종’ 이라 표현하실 정도로 영성이 대단하셨습니다. 과연 사람들에게 이토록 존경을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아무래도 업적 지향보다는 그분의 삶에서 풍겨나오는 품위가 사람의 마음을 자연히 움직이게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물고기를 낚으십니다. 사실 고기잡이의 진정 전문가는 예수님보다는 베드로였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그 따름의 자세가 그를 더 큰 사람으로 인도합니다.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라고요. 우리는 사람과 함께 어우려져 삽니다. 이웃들과 동떨어져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너무나도 다르고, 그때그때마다 다른 삶을 보여주곤 합니다. 그럼 언제나 일관되신 하느님의 사명을 어떻게 인도하여 그들을 낚을 수 있을까요? 그건 하느님의 사람으로 우리가 살아야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이란 그분의 힘을 받아 식별력을 갖추는 사람일텐데요. 그분의 시각으로 세상도 사람도 바라볼 때 우린 진정한 어부가 되어 모두를 하느님 편으로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과연 우린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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