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2 주간 금요일. 콜로새서 1.15-20 ; 루카 5,33-39
오늘 복음에 시작을 이런 말로 장식하고 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기도 속에서 고행하며 살았던 사람들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뿐은 아니었습니다. 서양에서는 사막으로 가 고행한 사막의 교부들, 중세에는 많은 수도자들이 그러했고 동양에서는 참 선을 행한다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해왔습니다. 더욱이 부처도 단식 뿐 아니라 자신의 몸을 찌르는 힘든 고행을 해봤습니다만 이런 고행으로는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고 여기고 독자적인 명상의 방법으로 나아갑니다.
오늘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혼인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느냐? 요즘에 잔치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혼인만큼 기쁘고 복된 일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기다리던 신랑이신 구세주가 왔는데 다른 곳에서 계속 자신을 힘들게 하며 살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통해 당신의 오심이 참으로 기쁜 소식, 즉 복음임을 알게 해주십니다. 필립비서 4장 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려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셨습니다. 이 기쁨은 당신이 가르쳐 주신 만찬인 이 미사를 통하여 나타납니다. 고린토 1서 10장 17절에 “빵은 하나이고 우리 모두가 그 한 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 몸인 것입니다.” 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천상의 음식을 먼저 맛보게 되었고 평화의 인사를 통하여 믿음으로 한 형제가 되었음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것을 당신께서 가르쳐 주셨지만 우리는 가끔 다른 곳에서 헤매고, 다른 곳에서 방법을 찾으려 하고, 다른 곳에서 기쁨을 얻고자 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렇게 찾았다는 것들을 한 번 바라보십시오. 정말 무언가를 얻었습니까? 무언가를 찾았습니까? 이보다 더 감사한 일을 맛보았습니까? 예수님께서 옛 선현들이 해왔던 고행에서 벗어나 지상에서부터 천국을 보게 하려 하셨는가를 깨달을 때 우린 당신의 참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