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0주일. 잠언 9,1-6; 에페소 5,15-20; 요한 6,51-58
찬미 예수님. 교우 여러분 일주일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신앙인의 삶은 어떤 삶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보통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매일매일 변해가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새로움을 배우고, 찾아가고, 뒤처지지 않는 시간을 보냅니다만 신앙인의 삶은 끝없는 복습의 삶이라 여겨집니다. 예습도 없습니다. 하루하루 예전의 것을 익혀가는 삶입니다. 그동안 배웠던 익혔던 그리스도의 삶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반복의 삶은 아닙니다. 반복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 연주자들의 삶도 비슷해 보입니다. 연주자들이 새로운 곡에 도전하기도 합니다만 피아니스트나 기타리스트들은 매일 곡을 연주하기에 앞서 손을 풉니다. 매일 같이 하농을 연주한다던지, 반음씩 올라가는 크로매틱을 연주하면서 손이 연주가 어떤 것인가를 기억하게 만들어 줍니다. 즉 연주의 감(感)을 깨어나게 해줍니다. 그 감(感)은 신앙적으로 표현하자면, 주님 안에서 살고 노니는 태도를 유지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오늘 2독서 처음을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형제 여러분, 미련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잘 살펴보십시오.” 라고요. 여러분은 지식이 많은 똑똑한 사람이 되길 바라십니까? 아니면 삶을 관통하여 볼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길 원하십니까?
지식은 기억으로부터 오지만, 지혜는 명상으로부터 옵니다. 즉 지식은 밖에서 찾아 헤매야만 얻을 수 있지만, 지혜는 스스로 안에서 움터 나오는데요. 우리의 신앙은 능동이 아닌 수동적인 면이 많습니다. 우리 안에서 스스로 움틀 수 있도록 당신은 우리를 불러주시고, 이끌어 주시고, 당신 안에서 머무르길 바라십니다. 1독서와 복음은 비슷한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와서 내 빵을 먹고 내가 섞은 술을 마셔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사랑하는 한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같이 머물러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이 눈 앞에 있는데도 도중에 다른 전화를 받는다던지 지나가는 여자에게 눈을 돌리다보면, 바로 앞에 그 사람은 나를 떠나갈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매일, 매주 마다, 당신의 생명의 몸을 받아 모시면서도 삶은 항상 다른 것을 꿈꾸다가는.... 주님과 나, 둘 중 하나는 떠나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라는 말씀처럼 참다운 머무름 속에서 주님의 참 뜻인, 진정한 지혜로움을 얻길 기도합니다. 아멘.
========================================================== 연중 제 20 주일 어린이 미사 봉달: 날씨는 덥고,, 방학도 끝나가고,, 성당 다니는 것 은근히 싫은데..? 여기 계신 우리 친구들도 그렇잖아요? 매일 똑같은 미사 같고, 똑같은 성경 읽고, 1박 2일의 MC몽이 그랬잖아요? 버라이어티 정신!! 뭔가 다채로움이 없어 보이는 거... 왠지 재미없어 보여요. 신부님: 뭘 또 쫑알쫑알 거리고 있니? 봉달: 아니~신부님...말이 나왔으니 말인데요... 미사가 뭔가 다양함이 있어 야 하지 않을까요? 방송국도 봄, 가을 개편하는데 말이죠...우린 왜 항상 똑같아 보이는 거죠? 신부님: 그래...네 말도 일리는 있어 보인다. 그런데 말이다. 우리 신앙은 공부로 따지 자면 예습보다는 복습을 위주로 하는 곳이야.. 봉달 : 복습이라고요? 전 개인적으로 배운 것 또 똑같이 해보는 거 질려요... 이미 배운 건데 또 뭘 하려는 거죠? 싫증나~~~ 신부: 봉달이 혹시 피아노 배워봤니? 봉달: 신부님 ...지금 장난하시는 거죠? 제 손가락을 보고 얘기하셔야죠... 다 붙어 있는데 치긴 뭘 쳐요... 신부님: 아! 미안.. 친구가 치는 건 봤겠지? 봉달 : 봤는데요...매번 같은 걸 치던데요? 뭐 하농이라나요? 신부님: 그래요~ 우리도 매번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러면서 음악의 감, 손가 락 을 움직이는 감을 익혀가는 것이거든요? 마찬가지로 우리 신앙도 주님의 말 씀 듣고 성체를 모시면서 주님과 함께 하고 있는 그 감을 익혀가는 거예요. 그러 면서 참다운 지혜가 나오거든요? 봉달: 그런게 있었어요? 신부님: 오늘 복음에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 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고 하셨잖아요? 이게 무슨 말씀 이냐 하면요... 매일, 매 주 모시는 성체 속에서 내가 주님과 하나되 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라는 것이 죠...그러다가 사람이 살다보면 짜증나고 힘들 때도 오잖아요? 그럴 때 예수님과 함께 잘 지낸 사람 들은 그것을 극복해가는 방법을 나름대로 잘 터득해 갈 수 있죠. 그저 엄마에게, 동생에게 화만 내는 다른 친구와 달리 말이예요. 봉달 : 아~ 그렇군요... 주님의 성체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주님처럼 계속 살아 갈 수 있는 그런 감각이 필요하겠네요? 우리 친구들도 저 처럼 미사가 항상 똑같 은 것 같다고 불평하지 말고 요. 그 속에서 의미를 헤아려 보았으면 해요..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