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2009. 8. 4. 오후 2: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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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마태 14,22-36

  세상 사람들은 공부 잘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직책을 맡깁니다. 학식과 배운 지식이 있으면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것만 있으면 될까요? 우리가 아는 높은 사람들이 그렇게 좋은 자리에 올랐다면 이론적으로 그 곳이 잘 운영되어야 할 텐데 실은 그렇지만도 않은 현실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는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물 위를 걷는 예수님을 보며 베드로도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지만 우린 두렵습니다. 빠질까봐, 실패할까봐, 남들이 손가락질 할까봐 말입니다.

  이런 마음은 아마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열정과 열의는 있었지만 건강도 안 좋았고 성적 또한 안 좋았기에 퇴학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요한 마리아 비안네를 믿어주는 발레 신부님의 도움을 받으며 나중에 주교님으로부터 ‘(공부 이외에) 나머지는 주님께서 채워주실 것입니다.’ 라는 말씀과 함께 서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품 직 후 그의 삶은 변화가 됩니다. 주님께서 채워주신 마음을 읽어내는 식별력을 통하여 해마다 2만 명의 다른 동네 신자들도 고해성사를 받기 위해 올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이런 것이 가능하려면 비안네 신부님의 심성이 공부만 잘하면 되는 이들과 달랐기에 그럴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본인의 콤플렉스를 바라보고 이겨내는 두려움을 극복하셨습니다.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선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사랑이 주위 사람을 통하여 또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우린 깨닫습니다. 사람이 살기위해 지식도 있어야 하지만, 오히려 지식보다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면담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듣습니다. '자식이 어릴 때는 복사도 서고, 주일학교도 잘 나왔지만 지금은 냉담중' 이라고요. 사업을 하시는 사목회장님은 '이젠 제 자식이 제 재산만 노리고 있어요' 라고 한숨을 내쉽니다. 우리들의 아이들이 똑똑한 아이가 되길 원하시지만 오히려 그 똑똑함이 헛똑똑이가 되고 있다면 진정 필요한 것이 무언가를 다시 봐야 할 것입니다. 비안네 신부님은 사람들의 똑똑함만으로는 할 수 없는 헌신의 자세를 보이셨는데요. 자신만이 아닌,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우리 아이들을 만나고 싶은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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