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5 주간 금요일. 하까이 1,15-2,9; 루카 9,18-22
예전 공동체 성가집에 이런 노래가 있었습니다. ‘나는 주님을 찾습니다.’ 라고요. 그렇게 우린 주님을 찾고자 합니다. 찾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날 사랑해주는 사람, 내가 사랑하고자 하는 사람을 그렇게도 찾고 싶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도 찾으셨습니까? 시인 김지하의 스승이자 예전 원주교구에서 지학순 주교님과 같이 민주화 운동을 하였던 장일순이란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누가 하느님인가? 거지에게는 행인이, 장사꾼에게는 손님이 하느님이지. 그런 줄 알고 손님을 하느님처럼 잘 모시라고. 누가 자네에게 밥을 주고 입을 옷을 주는 지 잘 보라고.’ 그러면서 밥집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자네 집에 밥 잡수시러 오시는 분들이 자네의 하느님이야. 그런 줄 알고 진짜 하느님이 오신 것처럼 요리를 해서 대접을 해야 돼. 장사 안 되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은 일절 할 필요가 없어. 하느님만 섬기면 하느님들이 다 알아서 먹여주신다 이 말이야.” 라고요.
오늘 복음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렇게 물어보십니다.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사람들에게 다가가시는 예수님, 하지만 사람들은 제각각 불러댑니다. 주님이요, 하느님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자기가 아는 수준으로 불러댑니다. 어떻게 우린 상대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있습니까? 그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지요. 정말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주는, 주님이요, 구세주의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지요. 서로를, 상대방을 하느님처럼 여기는 자세 속에서 나도 그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고백을 하는 순간, 그는 하느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주님의 첫 제자요, 하늘나라의 열쇠를 맡게 됩니다. 그만큼 그는 그런 자격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학교 선생님에게는 누가 하느님입니까? 바로 학생입니다. 공무원에게는 지역 주민이 하느님이요, 대통령에게는 국민이 하느님이고요. 저에게는 여러분들에게서 하느님을 찾아야 하겠지요. 그렇다면 여러분도 하느님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잘 찾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