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1주간 목요일

2022. 12. 1. 오후 5:06:57

글자

대림 1주간 목요일. 이사 26,1-6; 마태 7,21-27

 영국의 시인인 프란시스 톰슨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성직자가 되려 했지만 자퇴를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 같은 의사가 되려 했지만, 의사시험에 여러 번 떨어지면서 그로 인한 좌절감 때문에 약물중독에다 방탕한 생활을 거듭하고요. 그런 시련의 기간을 끝내고 회복 후 쓴 시가 천국의 사냥개라는 시인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 밤에도 그리고 낮에도.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 수 많은 세월 동안을.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 내 마음 속 미궁 같은 길로. 그리고 슬픔 속에서도 나는 숨었네, 겉으로는 연이어 웃으면서도. 희망에 부풀어 오르다가도 두려움의 골짜기 거대한 음울 속으로 곤두박질쳐 버렸네. 나를 따라오는, 추적해오는 그 힘찬 발소리로부터.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는 걸음걸이, 일부러 속도를 내며, 장엄한 긴박함으로, 두드린다 - 그리고 한 목소리가 두드린다, 발소리보다 더 긴박하게 - 네가 나를 배반하기에, 모든 것이 너를 배반한다. 뒤에도 더 있습니다만, 이 시를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영혼의 도망입니다. 스스로를 하느님께 도망친 자로 보고 있습니다. 신학교를 떠나 스스로를 도피자로 여겼습니다. 둘째로 영혼의 추구입니다. 여기저기 만족할꺼리를 찾아보지만 얻지 못합니다. 셋째로 영혼의 난국입니다. 하느님 없는 인생은 의미가 없습니다. 만족할꺼리가 나를 완전히 채우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넷째로 영혼의 체포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굴복합니다. 다섯째로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기로 결심하셨다는 말입니다.

 독서 말씀은 우리에게는 견고한 성읍이 있네. 그분께서는 우리를 보호하시려고 성벽과 보루를 세우셨네 라며 우릴 지켜주시고요. 복음은 자기 집을 반석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라며 주님과 함께 있음이 앞서 독서와 같은 내용임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나는 주님과 함께 있음을 어떻게 여기고 있습니까?’ 주님은 여전히 나를 찾고 지켜주시려 하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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