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주간 월요일. 민수 24,2-17; 마태 21,23-27
지금은 자격증 시대입니다. 간판에 ‘1급 자격증’을 써놓고 이력서에는 여러 경력을 써놓으며 본인을 자랑합니다. 그로인해 사람들이 능력자라고 알아듣게끔 만듭니다. 그러면서 필요한 사람은 이런 이들을 찾아가라고 시킵니다. 하지만 진짜 능력자일까요? 현실은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왜 사람들이 용한 점장이, 수술 잘하는 의사, 잘 고치는 장인을 찾겠습니까? 자격증만 갖고는 안되는, 그 너머의 실력이 또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회와 종교를 담당하던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이 묻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여기에 당신은 휘둘리지 않는 답변으로 되묻습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세례자 요한, 예수님은 유랑설교가셨습니다. 이른바 기존의 교육정책에 편승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을 도우셨습니다. 저 같은 신부도 그렇습니다. ‘신부’ 라는 직함을 공식기관의 ‘공인’을 받아서 여러분 앞에 서 있긴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이런 형식을 취한 것은 잘못된 교리가 전파되는 것을 막는 시스템의 장점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잘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요사이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자리만 유지한 채, 아무 것도 안 하거나 하고 싶어하는 것만 하려는 이들을 향해 예수님은 적극적인 사회적 개입을 하십니다. 여기에 나는 무엇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인간들이 차마 못하는 것들을 대신 나서서 해주시는데, 나는 이 세상을 살고 있으면서 세상을 향해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가?를 살펴야 하는데요. 이젠 자격증 시대를 너머, 그들보다 더 잘하는 평범한 이들이 유튜브나 인스타를통해 뭔가를 알리고 있습니다. 물론 걸러서 들어야 할 것도 많지만 그럼에도 그런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움직임이 누군가를 살린다면, 우리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