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2요한 1.4-9; 루카 17,26-37
힘든 시대에 다들 ‘자신을 지켜야 한다’ 고 말들 합니다. 전쟁, 경제적 어려움, 현실 속에서 많은 일들이 빚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을 지킨다는 말은 어떤 뜻일까요? 자신이 배워온 것을 통해 자신의 신원성을 유지하고, 확고화시키고, 흔들리지 않으면서 해야 할 것을 하는 자세를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듯, 꼭 배운 것과 실제가 같지 않고요. 사랑을 실천하는 측면에서 그 범위를 넘나들어야 하는 것도 벌어집니다.
오늘은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입니다. 그가 길에서 추위에 떨던 사람을 만나 불쌍 한 생각이 들어 자신의 외투의 반을 잘라주었다는데요. 번역으로 외투라고 매일미사에 나와 있지만 이는 망토라고도 일컫을 수 있습니다. 당시 군인들은 등 뒤로 길게 늘여뜨려 입는 스타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은 장교 군인을 상징하는 것인데요. 그것을 헌사했다는 것은 군인이라는 자신의 신원성을 포기하거나 다가올 징계가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복장불량이고 위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봐야 할 사항은 ‘나는 사랑을 실천할 때 어디까지 해보고 있는가?’ 하는 측면을 봐야 하는데요.
독서에도 “내가 그대에게 써 보내는 것은 무슨 새 계명이 아니라 우리가 처음부터 지녀온 계명입니다. 곧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초월해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배운 데로 진행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것을 넘나들 만한 자세가 되어 있는 지 보면서 복음에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에서 보듯, 배운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고 현실화 시키는 지 봐야 하는데요. 결국 이러한 문제가 나를 살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