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8주간 목요일

2022. 10. 13. 오전 10: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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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8주간 목요일. 에페 1,1-10; 루카 11,47-54

 세상에 공짜가 없지요. 어떤 것이든 간에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공짜인 것도 있긴 합니다. 바로 우리가 만나고 있는 주님의 은총입니다. 여기에 당신은 무엇을 주었다고 하여 티내지 않으시고요. 무얼 손해보았다고 따지지 않으십니다. 이런 무상으로 주신 고마움에 대해 감사를 드려야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왔지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를 통하여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 이는 그 풍성한 은총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은총을 우리에게 넘치도록 베푸셨습니다.” 솔직히 우린 한 것이 별로 없는데도당신은 그저 주시면서 당신과 나와의 좋은 관계를 맺으시고요. 여기에 우린 감사를 느끼며 당신과 가까워집니다. 마치 애인 사이처럼 서로가 좋아서 사귀었고, 무언가를 바란 것도 아니면서 가까이하다가 갑자기 받는 뜻밖의 선물에 대해 놀라움과 고마움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반대로 사귀면서 자기만의 욕심을 취하고 그 사람의 앞길을 막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사이 대두되는 데이트 폭력처럼 나의 말을 들어야 하고, 다른 사람과 사귀면 안되고, 연락이 안되거나 거절을 당했을 때 보복을 하는 이런 경우는 사랑이 아닌, 집착과 아집에서 비롯되고요. 상대방을 존중하기보다는 그 관계를 이용하는 꼴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온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서, 너희 자신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상대방을 돕기보다는 오히려 못하게 막아서는 예를 가끔 보곤 합니다. 나 아니면 너는 못해’ ‘ 나를 통해야만 니가 들어올 수 있어’ ‘그러니까 내 말을 잘 들어야지’ ‘너 하는 것 봐서 허락할지 생각해볼게 따위의 노릇은 예전 율법학자나 바리사이의 모습을 오늘날에도 발견하곤 합니다.

 주님의 무상성의 선물에서 그저 주심으로 서로의 관계가 발전되었듯이 우리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런 선물을 주고 있는 지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지 잘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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