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5주간 목요일.

2022. 9. 22. 오전 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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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5주간 목요일. 코헬 1,2-11; 루카 9,7-9

 시류의 흐름 속에서 우린 그 흐름을 탑니다. 그 시류라는 것이 당장에는 옳은 지 그른 지, 혹은 맞는 지 아닌 지 알 수 없습니다. 당장 흐름이 그런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다수 사람들은 일단 그 흐름을 따릅니다. 그래야 뒤쳐지지 않으니까요. 이런 때 자신의 바라는, 의도한 욕망을 끼울 수 있습니다. 이른바 이유를 만드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면서 당연성을 띠게 합니다. 결국 자연적인 것을 일부러 거스르면서 본인의 바라는 바에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어떤 짓이라도 시도하는데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내가 결국 무엇을 붙잡으며 살고 있는가?’를 보자는 것입니다.

 오늘 헤로데가 놀라서 말합니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그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당시 로마 압제 하에 있던 이스라엘이 로마에게 아부해 얻어내 자치지역을 다스리던 헤로데라면 그 어떤 일도 감행할 만한 인물입니다. 온갖 짓을 하면서 그 위치에까지 올랐으니, 사람 하나 죽이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죠. 그는 인생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는 무슨 일을 벌여서라도 한다 는 신조로 살아온 사람에게 두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돌아가는 상황이 귀찮을 뿐이지요. 이런 사람에게 예수님의 등장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이로 느낄 법 합니다. 하지만 그는 몰랐습니다. 현실 위주로 살아온 이는 전혀 범접할 수 없는 차원이 있다는 것을요. 그건 바로 불멸의 삶입니다. 불멸, 영원함을 우린 어느 정도 알지만 헤로데 같은 인물들은 지금만 살기에, 협소하게 살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인간이 되는데요.

 독서에 코헬렛의 말씀이 여러분에게 어떻게 다가옵니까? 여기서 말하고 있는 허무함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를 잘 살펴야 함을 말해줍니다. 어떻게든 내 뜻대로 행하고, 자신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이들은 지구가 자기 방식으로 돈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가끔 이럴 때가 있지요. 갑작스럽게 재해 등으로 모든 것을 잃을 때, 어떤 느낌이 들까요? 그들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저 현실이 원망스러울 뿐이지요. 여전히 자기 아집에 잡혀 있으니까요. 나는 현재 무엇을 어떻게 붙잡고 살고 있나요? 이곳은 잠시 있다가 가야 하는 곳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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