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2022. 8. 11. 오전 10: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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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마태 18,21-19,1

 사람은 누군가에 의해 늘 영향을 받고 삽니다. 우리 스스로가 항상 자신의 결정과 선택으로 살지는 못하지요. 예전 15년 전, 연세가 아버지뻘 되는 신부님과 살았을 때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봉성체 당일날이었습니다. 감기 기운이 심하지 않았는데 당신은 고맙게도 내가 다 할께요. 곽 신부님은 쉬세요이러신다. 갑작스런 말씀에 제대로 고마움도 표시하지 못했지만 그 기억은 참 오래 갔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가 그렇습니다. 자신은 주인으로부터 엄청난 빚을 탕감바았음에도 남에게는 인색한 사람의 반응에, 주인은 화를 내며 결국 징역살이로 받아내지요. 한편으로 무서운 이야기지만 내가 받은 것들을 어떻게 남에게 해주고 있느냐?를 봐야하는데요.

 클라라 동정 가념일을 맞이하여 그녀는 프란치스코 성인으로부터 받은 감사함을, 자신이 수도자가 되고 결국 글라라회까지 세우면서 갚습니다. 자신이 받은 감사함이 너무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린 여러모로 빡빡한, 삭막한 시대를 삽니다. 여유가 없고, 분명 받았던 사랑도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린 받았습니다. 여러 통로를 통해서요. 사랑의 시작은 받은 것을 잘 간직하고 새기는데 있습니다. 우린 없는 것을 내주진 못합니다. 마치 어릴 때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이 어른이 되어서도 좋은 사랑으로 실천해내듯이, 어른은 아이에게 자비를 베풀고 그 아이는 그 사랑을 키워가며 또 누군가에게 내어줄 때 세상은 포근해집니다. 그런 시간을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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